[경기탑뉴스=박봉석 기자] 안양시의회 김도현 의원(민주당)은 지난 28일, 호계데이터센터 건립반대 비상대책위원회 해단식을 맞아 호계효성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회장 노국천)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효성중공업이 40%, 싱가포르 STT가 60% 지분을 보유한 주식회사 에브리쇼는 지난 2021년 6월부터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911 일대에 데이터센터 건립을 추진했다. 하지만 데이터센터 부지가 호계효성아파트 경계석과 불과 10여m 떨어져 있고, 전자파, 백연, 열섬 등의 유해성이 드러나면서, 주거권과 건강권 침해를 우려한 주민들의 극심한 반대가 이어졌다.
김도현 의원은 “작년 12월, 에브리쇼가 법적기준이라는 말로 주민 의견을 무시하고 반박하는 행태를 강하게 질타했고, 올해 3월에는 안양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의 데이터센터 건립반대 성명을 직접 작성하고 이끌어냈다”라며 “이후 에브리쇼 관계자는 물론, 비대위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주민 편익의 입장에서 데이터센터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해 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8월 2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재정 위원장이 산자부 장관에게 데이터센터의 수도권 과밀화 문제, 주민 정주환경을 침해하는 무리한 건립 시도에 대해 질의했다”라며 “이후 호계데이터센터 건립 문제도 상식의 수준에서 논의되기 시작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효성 측은 9월 25일 부지에 대한 매각계약을 체결했고, 지난 18일 매각절차를 마쳤다.
끝으로 김 의원은 “지난 2년 반 동안 보여주신 주민들의 애환과 노고를 결코 잊을 수 없다”라며 “주민들께서 연대하고 지혜를 모아 이겨냈던 이번 경험이 우리사회 갈등해결의 모범사례이자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한편 이날 해단식에는 노국천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비대위원, 호계2동 주민자치위원장, 안양시 민원옴부즈만 위원장 등을 비롯한 주민 200여명이 참석했으며 이재정 국회의원, 이채명 도의원, 조지영 시의원 등이 감사패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