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탑뉴스=박봉석 기자] 오산시는 민선 8기 출범의 해를 경제중심도시로 도약의 원년으로 선포한 바 있다.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피력해 온 민선 8기 이권재 오산시장은 지리적으로 경기남부 중심에 위치한 오산의 지리적 특성을 살려 반도체 소부장 특화도시 조성을 목표로 세웠다.
지난 2023년 3월 오산시와 인접한 용인시 처인구 남사면 일대에 662조 원 규모의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가 조성되고, 지난해 11월 세교3 공공주택지구가 신규 공급대상지로 선정되면서 인구 50만 자족형 커넥트시티 조성 기반이 확보된 만큼 미래 성장동력이 충분하다는 판단에서 반도체 소부장 특화도시 도약을 향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권재 시장은 “오산시가 수도권 남부 반도체 벨트의 중심축에 속한 만큼 지리적 이점을 최대한으로 활용하고, 세교3지구 지정을 발판 삼아 30만 평 규모의 반도체 테크노벨리 조성을 추진하고 오산이 반도체 소부장 특화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 세교3지구 지정 계기삼아 30만평 테크노벨리 조성 추진
이 시장이 민선 8기 공약사업으로 추진한 세교3지구가 들어서게 되면 신규 산업단지 물량도 함께 배정받게 되는 만큼, 시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 측에 30만 평 규모의 첨단테크노밸리를 조성할 계획을 마련하고 현실화를 위해 집중하고 있다.
해당 부지는 세계 일류 반도체 소재기업인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이하 AMAT)를 비롯해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와도 지리적으로 연결성이 있다. 앞으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반도체고속도로까지 완성된다면 경기남부에 위치한 글로벌 4차산업을 견인하고 있는 삼성전자, LG, SK하이닉스 등과의 연결성도 높아진다.
이에 이 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국토교통부, LH, 경기도 등에 30만 평 규모의 반도체 특화 테크노밸리 조성계획을 알리고 협조를 적극 요청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산업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GTX-C노선 오산연장 조속 착공, 수원발KTX 오산 정차, 서울역행 광역급행버스 내년 초 개통 등의 안건을 국토부에 전달하고 적극 협조를 요구하고 있다.
앞으로 이 시장의 계획대로 사업이 추진된다면, 오산은 세수 1조 원 시대 진입이 가능해짐은 물론, 명실상부 반도체 소부장 특화도시로써의 입지도 갖추게 된다.
◇ 오산시 제1호 세일즈맨 李 시장, 전 세계찾아 PR
반도체 소부장 특화도시 구축을 목표로 잡은 이 시장은 무대를 세계로 넓혀 글로벌 세일즈를 추진하는 데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시장은 지난 2023년 11월 일본 치바현 소데가우라시 소재 이데미츠 코산 R·D센터를 방문해 국내 R·D센터의 차질없는 준공과 추가 투자 등을 의제로 환담했다.
이 시장 방문 당시 이데미츠 측에서는 오산 R·D 연구센터 설립에 따라 280억 원을 투자하고, 80여 명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이 시장은 지난 9월 세계 첨단산업의 중심지인 실리콘밸리를 찾아 코트라KOTRA) 실리콘밸리 무역관, 실리콘밸리 한인반도체협의회(KASASV)를 방문해 투자유치 설명회를 진행했다. 그 과정에서 한국 내 투자를 희망할 시 오산 추천을 요청했다.
뿐만 아니라 반도체 장비업계에서 세계 1~2위를 다투는 AMAT, 램리서치 등의 본사를 방문해 오산시가 반도체 소부장 특화도시로 도약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리적으로 이점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이 시장이 직접 프레젠테이션 하기도 했다.
이처럼 글로벌 기업 유치에 나선 이 시장의 노력은 점차 성과로 빛을 드러내고 있다.
일본 대표 소재 기업인 이데미츠 코산의 해외 R·D 법인인 이데미츠 어드밴스트 머티리얼즈 코리아가 북오산 지역에 자리를 잡았으며, AMAT가 가장동 일원에서 한국 R·D센터를 조성하고 있다.
이외에도 반도체 관련 기업 20여 개 사가 오산으로 이전·확장 등의 투자유치를 협의하고 있다. 이러한 기업들의 움직임은 오산시가 반도체 소부장 특화지역으로서의 면모를 충분히 갖추고 있음을 입증했다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