臥薪嘗膽 와신상담..불편한 섶에 몸을 눕히고 쓸개를 맛본다.

2020.10.22 23:54:06

 

 

 

 

[경기탑뉴스=성은숙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19일 윤석열 검찰총장을 사모펀드 ‘라임’관련 수사 권한을 박탈하는 총장 지휘권을 발동했다.

 

대검찰청 대신 중앙지검·남부지검 수사팀이 독립적으로 수사하라는 장관 지휘권 발동은 72년 헌정 사상 네 번째며 추 장관 재임 중 세 번째다.

사실상 거취를 밝히라는 최후통첩이란 여론이다.

 

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은 라임 사건 부실수사 의혹과 관련해, “중상모략은 내가 쓸 수 있는 가장 점잖은 단어”라 답하며 추미애 법무장관의 지휘권 행사에 대해서 비판했다.

 

또 여당 의원들의 질의에 적극적으로 반박하자 '답변 태도'를 문제 삼으며 "똑바로 앉으세요!"라는 말이 나오는가 하면 민주당 소병철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하나를 물으면 열 개를 답한다"라며 "도대체 누가 누구를 국감 하는지 모를 지경"이라고도 했다.

 

윤 총장이 2013년 11월 국정원 댓글 개입 사건을 수사하다가 징계 받자, '범계 아우'로 칭하면서 윤 총장의 정의감과 정치적 중립성을 칭송하는 내용을 페이스북에 올린 바 있는 민주당 박범계 의원도 "윤석열의 정의는 선택적 정의라고 생각한다"라고 큰소리를 냈다.

 

그러자 윤 총장은 "그것도 선택적 의심 아니냐. 과거에는 저한테 안 그러지 않았느냐"라고 맞받아쳤다.

 

여권은 윤 총장을 검찰 총장에 전격 발탁하던 당시엔 '우리 윤 총장'이라며 추켜세웠었다.

 

그러나 지금은 윤 총장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항명하는 등 반기를 들고 있다며 비판하고 있다.

 

윤 총장에게 표창원 전 의원은 "정치적 중립성, 검사로서의 능력, 법과 원칙에 대한 준수, 정의에 대한 용기만큼은 다 인정하고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라고 극찬을 했었다.

 

백혜련 의원은 "검사의 소신에 따라 엄정하게 수사하는 것들이 가장 큰 동력이다".

이철희 전 의원은 국민이 사랑하는 검찰 '국사검'이라고 이름을 붙이기도 하며 칭송 했었다.

 

현 정권의 신임으로 검찰 총장에까지 올라 현 정권 실세를 상대로 힘든 수사를 하며 식물 총장 소리를 듣고 있지만 윤석열 총장은 "임기 동안 할 일을 충실히 하는 게 임명권자 뿐만 아니라 국민들에 대한 책무라 생각하고 흔들림 없이 책무를 다할 것"이라며 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접대를 자백해 검찰 관련설로 갈지, 뇌물공여를 내새워 정치 게이트 쪽으로 몰아갈지 김봉현이 내민  쇼당(고스톱 용어)에 양쪽으로 갈라져 본질인 피해 구제나 원인 규명과는 점점 멀어지고 있다.



성은숙 기자 beaureat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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