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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 죽미령 평화공원 개장식 및 스미스부대 전몰장병 추도식 개최

 

 

 

[경기탑뉴스=박봉석 기자] 오산시(시장 곽상욱)는 5일 오산 죽미령 평화공원에서(오산시 경기대로 742) 100여명의 초청자와 함께 6·25전쟁 및 오산 죽미령 전투 제70주년 기념 오산 죽미령 평화공원 개장식과 스미스부대 전몰장병 추도식을 가졌다.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준수해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곽상욱 오산시장을 비롯해, 박삼득 국가보훈처장, 해리 해리스 미국대사관, 반기문 제8대 유엔 사무총장, 로버트 B.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스튜어트 메이어 유엔사 부사령관, 다니엘 J. 크리스찬 미8군 작전 부사령관, 손대권 51사단장, 안민석 국회의원, 장인수 오산시의회 의장, 윤승국 스미스특수임무부대 예비역 소장, 김창준 전 미연방 하원의원(현 (사)미래한미재단 이사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6·25전쟁 유엔군 지상군의 첫 전투지였던 죽미령이 기실 한반도 자유와 평화수호의 첫 번째 역사의 장소였음을 표현한 ‘전쟁의 시작에서 평화의 시작으로’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이번 행사는 ▲1부 추도식 ‘기억을 담다’ ▲2부 평화공원 개장식 ‘평화를 담다’ ▲3부 스미스 평화관 제막식 ‘내일을 담다’라는 부제를 두고 진행됐다.

 

 

 

 

1부 ‘기억을 담다’에서는 헌화, 군목의 추도기도, 추도사에 이어 오산무용협회가 ‘희생과 희망을 기억하며 평화를 외치다’라는 테마로 기념공연을 선보였다.

 

2부 개장식에서는 곽상욱 오산시장이 스미스특수임무부대 참전용사 루이스 J. 패터슨에 대한 감사패를 손자인 앤드류 R. 폭스워시 선임상사(미8군 군악대 소속)에게 수여했다. 또한, 평화공원 조성을 위해 노력한 공로로 (사)미래한미재단 이사장 김창준 전 미연방 하원의원과 평화공원 민간추진위원회 석정호 위원장 및 최병훈 공동위원장에게 상패가 주어졌다.

 

2부를 마무리하는 시간에는 소프라노 한경성과 테너 이상봉이 ‘영원한 사랑(a love until the end of time)’공연이 펼쳐졌다.

 

러브송이 선곡된 이유는 오산 죽미령 평화공원이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 협력으로 이루어진 만큼 앞으로도 한미우호 관계의 발전과 미래지향적인 평화문화 조성을 위해 모두 함께 ‘같이 가자(We Go Together)’라는 의미가 담겼다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3부에서는 10살 때부터 6·25전쟁과 참전용사 발굴 등에 남다른 관심으로 매체에 소개된 꼬마 민간 외교관 ‘캠벨 에이시아(13, 부산 남구)’가 마이클 잭슨의 ‘Heal the World’를 부르며 등장해, ‘함께 만드는 평화’라는 퍼포먼스를 선보여 코로나19 거리두기로 경직된 분위기를 훈훈하게 바꾸는 역할을 했다.

 

이어 스미스 평화관 시범운영기간 동안 방문한 어린이들의 솜씨로 꾸며진 100여개의 평화의 배가 유엔기, 태극기, 성조기와 16개 전투지원국의 국기가 그려진 거울연못에 띄워지고 나라를 지킨 모든 분들에게 감사함과 나라사랑을 표현한 블랙이글스(대한민국 공군 특수비행팀)의 평화비행이 펼쳐졌다.

 

작은 평화의 배라도 여럿이 함께 한다면 서로가 서로의 거친 풍랑을 막아주며 거울연못을 넘어 바다로 하늘로 끝까지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의미로 마무리된 퍼포먼스를 끝으로 개장식이 종료된 뒤 스미스 평화관 제막식이 이어졌다.

 

곽상욱 오산시장은 이 날 기념사를 통해 국방부, 국가보훈처, 경기도와의 긴밀한 협력과 지난한 노력 끝에 평화의 가치가 존중되는 남북 화해협력의 장이며, 한미 우호동맹의 상징적 장소로써 평화공원이 조성되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감사를 표했다.

 

이어서 “교육도시 오산의 10년간 누적된 인적·물적 자원을 네트워킹해 학생들의 역사교육과 보편적 인류의 세계시민성 교육의 배움터로 평화공원이 활용될 것이다”며, “이에 동원되는 다양한 모든 요소들이 자원화되고 관광명소화되어 지역경제에 새로운 동력과 활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산시 관계자는 “오산 죽미령 평화공원이 ‘박물관을 품은 역사공원’이라는 별칭을 가지는 만큼, 13만4천여㎡의 부지에 박물관이자 현충시설인 유엔군초전기념관(전시관)과 스미스 평화관(체험관), 잔디마당과 어린이놀이시설, 전망대와 등산로를 두루 갖추고 있어 남녀노소 다양한 방문객의 힐링공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38선 접경지역의 평화를 컨셉으로 하는 공원들과는 차별화된 컨텐츠로 1인칭 VR(가상현실) 체험형 전시관과 무엇보다 교육도시 오산의 우수한 인적 자원을 꼽는다고 말해 향후 운영방향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오산시는 이달 스미스 평화관 개관 기념 거리두기 (사전예약)관람을 준비하고 있다.

 

관람에 대한 문의는 오산시청 문화예술과(031-8036-7616, 7617)로 하면 된다.

 

 

 

 

존경하는 오산시민 여러분

6 25전쟁 참전용사를 비롯한 귀빈 여러분

 

오늘은 역사적 교훈 속에 평화와 자유수호의 상징적 장소이며,

국내·외의 관심을 받아온 오산죽미령 평화공원이 개장하는 특별한 날입니다.

 

먼저, 유엔군 미 스미스 특수임무부대 전몰 장병들의 영정에 머리 숙여

명복을 빕니다.

 

이 자리에 함께 해 준신 박삼득 국가보훈처장님,

해리 해리스 미국 대사님, 반기문 전 유엔 제8대 사무총장님,

로버트 에이브럼스 연합 사령관님, 김희겸 경기도 제1행정부지사님을

비롯한 많은 분들이 참석하셨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죽미령 평화공원 조성사업에 아낌없는 지원과 큰 힘을 실어주신 안민석 국회의원님, 전 미연방 하원 김창준 의원님과 장인수 의장님을 비롯한 경기도와 오산시 의원님들, 평화공원 조성사업 민간추진위원회 석정호 스님과 최병훈 공동대표님, 보훈단체 회원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그리고 귀빈여러분

 

오산시는 패배한 전투로 평가 절하되었던 죽미령 전투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여 2013년 유엔군 초전기념관을 개관하였습니다.

 

연이어서 국방부, 국가보훈처, 경기도와 긴밀한 협력과 지난 6년간의

노력 끝에 평화의 가치가 존중되는 남북 화해협력의 장이며,

한미 우호동맹의 상징적 장소로써 평화공원으로 조성되었습니다.

 

오늘은 역사적이고 감동적인 날입니다.

지난 10년간 대한민국 정부와 오산시, 그리고 오산시민이 하나의 뜻으로

만들어 낸 협력과 노력의 결과로 추모와 감사의 평화전당으로 태어났습니다.

 

우리는 이 곳을 교육 ․ 문화 ․ 경제활력의 장으로 활성시키고자 합니다.

학생들의 역사교육과 보편적 인류의 세계시민성 교육의 배움터로,

 

배우고, 나누고, 실천하는 문화예술, 전시와 공연, 체험의 이음공간으로

활용될 것입니다.

이러한 모든 요소들이 자원화 되고 관광명소화가 되어

지역경제에 새로운 동력과 활력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 우리는 이곳을 미래지향적으로 확장·발전시켜야 합니다.

평화공원 인접지역의 2819부대 3대대 이전과 그 부지의 활용과 타당성

검토를 통해 테마가 있는 안보․자유․평화공원으로 확장하여

더 높은 세계의 평화문화의 장으로 발전시키고자 합니다.

 

우리는 참전용사와 가족을 늘 가슴깊이 추모하며

혹은 그 가족들을 찾아 감사함을 전달하고 오산시가 그분들과 함께

했었음을 알리고자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스미스부대 루이스 패터슨 용사의 후손 앤드류 폭스워시

선임상사의 미8군 복무 소식은 우리에겐 너무나도 큰 기쁨의 만남입니다

 

우리는 많은 고민 끝에 새로운 과업으로 도전하고자 합니다.

죽미령 전투는 한미우호 관계의 상징적 시발점이자 소중한 희생이

지금의 대한민국의 번영이 있도록 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잃어버린 미 스미스 부대원들의 이름을 되새기고

그 분들의 명예를 드높이고자 합니다.

미 워싱턴 메모리얼 파크의 한국참전용사 기념공원에

스미스 부대원들을 위한 추모 기념비를 세우고 싶습니다.

같은 생각과 같은 행동으로 함께 해주시길 바랍니다.

 

우리의 모두에게 어제의 기억과 내일의 희망이 함께 공존하며 공생하는 이곳 바로 오산죽미령 평화공원이 인류의 화합과 화해,

평화문화를 논할 수 있는 평화의 전당으로써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2020. 7. 5 오산시장 곽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