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탑뉴스=박봉석 기자]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이 개관 15주년을 기념해 동시대 실학의 가치를 확산하는 특별한 행사를 준비한다. 이번 사업은 ‘실학(은 원래) 박물관(에 없었다)’라는 슬로건 아래 지역 주민·활동가와 함께하는 네트워킹 파티와 실학을 바탕으로 다학제 간 교류하는 세미나로 구성된다.
실학박물관은 기존의 단순한 역사 전시 공간을 넘어 지역과의 접점을 늘리고 실학의 동시대적 가치를 알리기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사업은 실학을 고리타분하고 재미없는 역사 속 학문으로 여기는 대중의 고정관념을 깨고, 실천적 학문으로서 실학의 가치를 재조명하고자 하는 취지로 기획됐다.
1월 20일에는 지역활동가 네트워킹 파티 '밖으로 나온 실학'이 열린다. 박물관이 위치한 남양주 조안면과 인접 지역인 양평 양서면의 주민과 활동가를 초대해 지역 이슈를 파악하고, 실학박물관과 함께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이다. 실학박물관은 ‘지역 연계·확산 강화 방안 연구’를 통해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 활동가 16팀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해왔다. 네트워킹 파티를 시작으로 3회의 분야별 라운드테이블을 통해 구체적인 프로젝트를 기획·개발하여 2025년 실질적인 지역 연계 사업으로 이어갈 예정이다.
이어 2월 13일에는 대학로 예술가의 집에서 동시대 실학 세미나 '실학, 오래된 새로움'을 진행한다. 여성학자, 사회학자, 천문학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현대적 시각으로 실학을 재해석하는 학자들이 패널로 참여한다. 실학박물관은 이들을 ‘현대 실학자’로 명명하고 동시대 사회문제를 실학적 관점에서 고찰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는 실학박물관이 개관 15주년을 맞이하여 실천적, 포용적 박물관으로의 변신을 모색한 결과에 기반한다. 실학박물관은 지난 10월 개관 15주년 기념 특별공연 '실학연희'를 개최하여 문화소외지역 주민 500여 명에게 수준 높은 공연을 제공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이와 같은 노력 덕분에 실학박물관은 올해 약 16만 명의 관람객을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실학박물관 김필국 관장은 “실학은 단순히 역사 속 학문이 아니라, 여전히 더 나은 세상을 꿈꾸며 실천하는 가치 있는 학문이다.”라며, “실학박물관이 지역과 함께 실학의 동시대적 가치를 확산하며 주민들에게 더 가까운 공간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뉴스출처 : 경기문화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