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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의회

안양시의회 조지영 의원, 호계동 GDC 건립 무산, 주민 생활환경·안전 보호 우선 결정 환영

 

[경기탑뉴스=박봉석 기자] 안양시 호계동 911번지 일원에 추진 계획이던 데이터센터 설립이 중단됐다. 사업을 추진한 효성 측이 데이터센터 대지를 매각하고 철수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조지영 의원(더불어민주당, 호계1·2·3동·신촌동)은“호계동 GDC 사업을 중단한 것은 지역 주민들의 생활환경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중요한 조치로 지난 2년여 동안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애썼던 주민들에게 환영받을 소식이다. 특고압선 매설로 주민 갈등을 야기했던 LG유플러스 데이터센터 특고압 지중화선로 설치는 154km 전 구간 차폐판 설치로 봉합됐지만, 사업 추진과정에서 주민 수용성의 중요성을 체감한 사례이다. 데이터센터 수도권 과밀화 및 지방분산은 국가 주요 이슈 중 하나로 이번 건립 무산이 데이터센터 지역분산의 시금석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했다.

 

호계동 데이터센터 건립은 효성중공업이 추진하고 있는데 효성중공업의 지분을 40% 보유한 효성그룹 관계사 에브리쇼가 2021년 6월 안양시에 높이 62m, 지하 2층∼지상 8층 규모의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지구단위계획 입안을 제안했었다.

 

호계동 데이터센터는 사업부지와 주거지가 불과 10m 거리로 주거환경 문제가 발생할 될 것으로 우려됐던 사업이다. 주거지 인근에 데이터센터를 설립할 경우, 잠재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으로는 소음, 전력 부하, 열 방출 등이 있으며, 이러한 요소들은 인근 주민들의 건강과 주거환경에 지장을 줄 수 있으며, 삶의 질 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

 

또한 인근 주민들은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하는 전자파에 노출될 위험성이 클 뿐 아니라 센터 옥상에 설치될 냉각탑에서 발생하는 엄청난 소음 때문에 정상 생활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할 것이라며 반대했다.

 

주민들의 반대가 지속되자 이재정 국회의원실과 안양시의회에서도 중재 및 갈등 해결에 나섰다. 이 문제와 관련한 설명회를 열고 사업시행자와 안양시로부터 사업 진행 상황을 설명받고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요청했다. 이후 사업시행자와 주민이 소통할 수 있는 주민간담회 등 여러 차례의 협의 과정과 중재의 노력이 계속됐고, 이러한 노력의 결실이 이번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조만식 비대위 위원은 제2차 안양시 도시계획 공동심의위원회에 지역주민들이 참석해 발언할 수 있도록 5분 발언을 해 준 조지영 의원의 역할이 컸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데이터센터는 디지털 경제 확대로 필수적인 인프라이지만 수도권 집중도 가속화 되고 있으며, 이로 인하여 전력 공급에 대한 안정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데이터센터의 과밀화는 우리 사회와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문제로, 정부와 국회에서는‘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을 제정하고 이를 통해 수도권 집중화를 완화하고자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