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탑뉴스=박봉석 기자] 안양시의회 최병일 의원(더불어민주당, 평촌·평안·귀인·범계·갈산동) 주최로 지난 9월 2일(화) 오후 3시 안양시의회 소회의실에서 열린 '유휴공간 활용 방안 모색 정책 토론회'는 전문가, 시민, 관계 공무원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참석자들은 GS파워 별관동을 시작으로, 유휴공간의 기획부터 운영까지 전 과정에 주민이 주체로 참여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토론회는 유휴공간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장이었다. 발제를 맡은 김재정 건축사는 방치된 찜질방이 미술관으로, 은행 지점이 청년 문화공간으로 변신한 국내외 성공 사례들을 소개하며 “유휴공간은 다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유연한 설계와 함께, 기획 단계부터 주민의 요구를 파악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시민주도형 공간 조성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론이 제시됐다. 김유철 안양YMCA 사무총장은 “이제는 ‘무엇을 만들 것인가’가 아니라 ‘누가 만들고 운영할 것인가’로 질문을 바꿔야 한다”고 역설하며, 일회성 공청회를 넘어선 워크숍, 리빙랩(Living Lab) 등 상시적인 주민 참여 플랫폼 구축을 제안했다. 그는 또한 주민협의체나 사회적 협동조합 등 주민 운영 조직을 구성해 공간의 자율성과 지속가능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훈 판교종합사회복지관장은 유휴공간 활용을 ‘공간 복지’의 개념으로 확장하며, “단순히 시설을 짓는 것을 넘어 주민 간의 관계를 잇는 플랫폼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주민의 참여를 돕는 지원조직을 선정하고, 단기적인 실적이 아닌 공동체의 긍정적 변화를 성과로 측정하는 시스템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특히 토론자로 나선 이정숙 GS파워 별관동 활용추진위원장은 현장의 절실한 목소리를 대변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 위원장은 “GS파워 별관동은 ‘주민 복지’와 ‘사회 공헌’을 위해 약속된 공간”이라는 사실을 재확인하며 , 과거 시가 고용센터나 동물보호센터로 검토했던 계획에 대한 주민들의 실망감을 전달했다. 그는 “아파트 중심 환경에서 이웃 간 교류가 절실하다”며, 북카페, 공유부엌, 아이돌봄방 등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구체적인 활용 방안을 강력히 제안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시민들 또한 자유로운 질의응답을 통해 놀이체험센터, 환경관련 교육 시설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하며 논의를 풍성하게 만들었다. 토론회를 주최한 최병일 의원은 “오늘 토론회는 유휴공간의 진정한 주인은 시민이며, 그 활용의 답 또한 시민의 삶 속에 있다는 것을 모두가 확인한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총평했다.
최 의원은 이어 “오늘 나온 제언들이 단순한 논의에 그치지 않도록 조례 개정 등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주민, 전문가, 행정이 협력하는 거버넌스 모델을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GS파워 별관동이 시민주도형 공간의 첫 번째 성공 사례가 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후속 조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