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탑뉴스=박봉석 기자] 화성시에서 처음으로 구성된 '화성시의회 시민모니터링단'이 29일, 제203회 정례회 종료와 함께 첫번째 활동을 종료했다.

지난 10일 화성시의회 앞에서 발대식 겸 기자회견을 갖고 활동을 시작한 모니터링단은, 매일 오전·오후 두 팀으로 나눠 3명 이상씩 조를 짜서 20일간의 화성시의회 모든 일정을 함께 했다. 29일 오전 본회의까지 마지막 모니터링을 마친 단원들은 이날 오후 4시, 봉담읍에 위치한 그물코평화연구소에 모여 '정리평가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종미 단장은 "쌍둥이 손주를 키우느라 정신없는 일상을 보내다가 모니터링단을 신청했고, 어쩌다 보니 단장까지 맡게 되었다"면서도 "곧 100만을 맞이하게 될 텐데, 행복한 화성시는 시의원들이나 몇몇 사람들의 노력만으로 가능한 것은 아니다. 우리 시민들의 힘이 가장 중요할 것이며 그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주었던 시기"였다고 평가했다.

화성민주시민교육네트워크 상임대표인 오세욱 목사가 '누구나 공론장'의 형식으로 진행한 이날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이번 모니터링 활동을 '쉐이크(흔들었다), 네비게이션, 와우(놀라움), 열정, 수고' 등의 단어들로 표현하기도 했다.

운영진으로 함께 한 홍성규 화성노동인권센터 소장은 "사실 처음 해보는 것이라 걱정이 없었다면 거짓말일 것"이라면서도 "평범한 시민들인 우리 단원들을 보며 더 많은 놀라움, 깨달음을 느꼈다. 시민들 스스로가 우리 화성의 주인이 될 충분한 자격과 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명확히 확인했다. 이것이 바로 민주주의의 핵심일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 모니터링단 활동은 7월 말 최종보고서 작성으로 공식 완료된다. 7월 9일까지 평가서를 취합하고 18일까지 보고서를 작성하여 단원들의 최종 토론회를 거쳐 확정한 후, 23일경 화성시의회 내에서 '보고회'를 갖는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화성시 2021 민주시민교육 프로그램' 공모사업으로 진행되었으며 화성시 주최, 화성YMCA·화성민주시민교육네트워크·화성시민신문·화성노동인권센터가 공동주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