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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 대방분교 총동문회, 지역민의 애환과 교육의 혼으로 진정한 마을발전 이룰 터...

 

 

[경기탑뉴스/경기핫타임뉴스 공동취재] “우리학교가 가난하고 사람도 많이 없습니다. 그리고 우리지역이 더워서 매일 얼굴이 타요 ㅠ.ㅠ 그리고 땅은 만지면 손이 물이 돼요. 체육관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중략) 화성시장님이 저희를 도와주신다면 저희는 행복한 학교로 변할 수도 있어요!! 제발...(중략) 4-2반은 교육청을 응원합니다!! 화성교육청대방분교 파이팅!! 꼭 체육관을 만들어 주세욧” 화성시 대방초등학교(팔탄초 대방분교) 4학년 손우주 학생이 손으로 직접 쓴 편지에 내용 중 일부이다.

 

대방분교는 화성시 팔탄초등학교에 분교로 화성시 팔탄면 노하길(노하리173-1)에 위치해 있다. 1966년 팔탄국민학교 노하분교로 개교하였다가 1969년 대방국민학교로 승격, 1995년 다시 팔탄초등학교 대방분교로 편입된 학교이다. 2019년 기준 일반학급 6학급과 병설유치원 1학급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지난 6월쯤 4학년 학생 2명이 전학을 와서 총 38명에 초등학생이 다니고 있는 소규모 마을 학교이다.

 

학교가 위치한 노하리 인근 지역주민은 1만 여명, 기업체수는 1,500여 업소에 종사자가 약 2만 여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하지만 산단 지역으로 형성되어진 마을 환경은 대중교통의 불편함과 변변한 문화체육시설이 전무한 관계로 실 거주인구유입은 어려운 상황이다. 결국 이런 상황은 지역 아이들의 교육환경 개선이 절심함에도 행정처와 교육부에서 진행하는 여러 사업에 배제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어린 학생들과 학교 교직원은 물론 거주민들, 인근 기업체 종사자, 학교졸업생 등 지역민 모두가 마을에 위치한 이 작은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똘똘 뭉치고 있다. 온 마을 구성원들이 함께하는 공동체로서 더 높은 가치를 추구하고 행복을 공유하고자 특화된 교육환경이 조성되어지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시와 교육청의 청원서 및 명부를 책자로 만들어 전하는 등 확고한 의지가 담긴 행보를 펼치고 있다.

 

 

 

이 모든 행보에 있어 지역인재로 커나갈 후배들의 교육환경 개선을 통해 지역민들의 공동체 형성을 이루는 것이 꿈이라는 단체가 있다. 바로 (전, 대방초등학교 )졸업생들로 구성된 총동문회원들이 그 들이다. 2019년 기해년 마지막 날인 지난 31일 대방초등학교 6회 졸업생이자 총동문회장인 권영준 회장을 만나봤다.

 

권 회장은 인터뷰에 앞서 “화성시는 도시경쟁력 1위에 걸맞게 급속한 경제발전을 이뤄냈고 경기도를 넘어 대한민국 최고의 경제도시로서 위명을 떨치고 있다. 특히 화성시 중부에 위치한 저희 팔탄면은 관내 제일 많은 중소기업이 포진되어 있기도 하지만 친 자연적 녹지도 많은 도농복합도시의 중심이기도 하다. 하지만 급속한 발전은 지역의 균등발전이라는 중요 요소가 배제되는 부작용도 함께 만들었다”며 아쉬운 마음을 밝혔다.

 

 

 

 

 

학교에 대한 설명을 부탁하자 “지금의 대방분교는 과거 1969년 대방국민학교로 승격, 지난 1994년 다시 팔탄초등학교 대방분교로 편입되기 까지 약 1117명에 졸업생을 배출한 학교다. 저희 학교는 오롯이 마을을 위하시던 이장님이 교육을 받아 나라의 큰 일꾼이 될 지역 학생들이 학교를 가기 위해 아주 먼 거리를 통학해야 하는 열악한 환경을 안타깝게 여겨 본인에 땅 9,460평을 기꺼이 학교부지로 기증하면서 1965년 설립됐다. 그 숭고함이 깃들여져서 인지 졸업생 중에는 나라를 지키는 군인장성도 있고, 법을 집행하는 검사, 정치인, 사업가 등 많은 인재들이 배출됐다”고 자랑스러움을 표했다.

 

이어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지역의 발전은 도심화를 이룬 지역과 그렇지 못한 지역 간에 격차가 생기기 마련이다. 이는 지금의 낙후된 지역을 기반으로 살아온 저희 같은 지역민들에게는 선조들에 뜻을 지켜내지 못했다는 가슴 아픈 현실로 다가온다.

 

특히 지역인재를 육성하는 교육의 장인 학교가 이러한 경제논리로 사라지거나 누구나 공정하게 받아야할 교육환경지원에서도 배제된다면 어른으로서 아이들 앞에 어떻게 고개를 들고 다닐 수 있겠는가?”라고 호소했다.

 

또한 권 회장은 “지금까지는 동문회 활동을 통해 후배들에게 얼마 안 되는 장학금을 전달하고 모교에서의 체육대회 같은 일상적인 활동만 해왔다. 그 부분에서 부끄러움을 많이 느낀다. 행정만을 의지하고 행정만을 탓하기보다 보다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하고 실천해 나가는 것이 중요함을 알게 되었다. 그런 취지로 학교 내 다목적 체육관 건립과 통학버스 확대 운영에 대한 청원서 및 1,553명이 참여한 서명부를 만들게 됐으며 이를 뒷받침 할 수 있는 온 마을과 함께하는 다양한 사업을 계획하고 실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청원서의 중요 내용은 다목적 체육관 건립과 통학버스 확대 운영 두 가지로 나뉜다. 먼저 다목적 체육관 건립에 필요성은 시설 부족으로 인한 학생들의 입학식, 졸업식, 학예회 발표 등 각종 행사 진행에 따른 어려움, 화성 서부와 근접한 산단 지역 특성상 계절별 더위와 한파가 심하고 심각한 황사로 외부 활동 제약, 특히 마을주민이 기부한 체육관 건립을 위한 부지 약11,125㎡(약3,365평)가 존재해 공익시설 설치예산 파격절감 등을 담고 있다.

 

두 번째로 통학버스 확대 운영에 있어서는 기존 차량운행으로 인한 늘어나는 입학생수요 증가에 어려움이 뒤따르고 공장이 많은 지역 특성상 어린학생들의 등·하굣길이 위험하다. 이는 실 거주민들의 교육적 이주를 야기함 등이다.

 

권 회장은 인터뷰를 끝마치며 “마을의 숙원이었던 학교가 생겨 어린 저희들도 한손한손 거들어 학교 곳곳을 정비하고 가꾸었다. 그 때의 추억 모든 것이 즐거움 이었다. 당시 마을 어른이었던 분들이 어린학생들을 위하셨던 마음을 이제 어른이 된 저희가 더욱 발전시켜 이어가고자 한다. 교육공동체로서 인근 기업체 근로자와 주민, 학생 모두가 함께 누리는 마을발전 시스템의 실현은 경제논리를 빗댈 것이 아닌 관이 숙고하여 함께 도와 줘야할 진정한 행정이다”라고 강조했다.

 

마음껏 뛰어놀고 재미있게 공부를 하고 싶다는 아이들, 그 희망을 담아 관과 교육청에 정성스런 손 편지를 작성했을 그 순수한 마음과 마을의 진정한 발전과 미래인재 양성을 전통으로 이어가고 있는 지역 어른들의 열정이 더해진 그 들의 노력이 모든 마을의 발전 모델로 우뚝 서는 결실로 맺어지기를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