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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인플루엔자 독감 무료 접종 안내

어르신, 임산부, 어린이, 청소년은 기간 내 무료 접종

 

 

[경기탑뉴스= 성은숙기자]  코로나19 와 함께한 지 9개월. 옆에서 누군가 감기라도 걸려 쿨럭쿨럭 기침을 한다면... 생각만으로도 끔찍한 일이다. 당사자 또한 차라리 총을 맞는 게 낫지 요즘같은 때에는 따가운 눈총을 견디기 힘들 것이다.

 

뜨겁던 여름이 가고 밤엔 제법 기온이 차다.감기는 온도가 낮고 건조할때 활동하기 좋아지는 바이러스의 특성상 환절기에 기승을 부린다. 감기는 치료하면 일주일, 치료 안 하고 버티면 7일이라는 용감한 발상으로 태어나 독감 예방 주사는 맞아 본 일이 없다.쿨럭거리는 민폐를 끼치지 않으려면 올해는 맞아야 하나 신경이 쓰인다.

 

일반 감기와 독감은 기침, 콧물, 재채기, 고열 등 증상이 같기 때문에 구분하기가 어렵다.

굳이 차이가 있다면 감기가 라이노바이러스, 코로나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등 여러 가지 바이러스가 원인인 반면 독감은 단 하나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한다.

 

일반 감기는 백신이 없이 증상을 완화하는 차원의 치료를 하고 독감은 타미플루 백신이라는 확실한 예방 방법이 있다.

 

그럼 독감과 코로나 바이러스의 차이는 있을까?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독감) 모두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병으로 상부 호흡기 감염에 의한 증상 (인후통, 콧물, 기침 등)이 나타나기 때문에 증상으로 두 감염병을 구분하기는 어렵다.

 

독감은 갑작스러운 고열, 심한 두통, 근육통이 발생하고 상부 호흡기 증상은 미약한 반면에 코로나19는 미열로 시작해 후각이 명백히 저하되거나 호흡이 곤란해지는 경우가 있다는 것 외에 증상이 거의 흡사하다.

 

2003년 사스나, 2015년 메르스도 한마디로 표현하면 호흡기 질환이었다.

(의사가 아니기에 통계나 질병에 관한 이야기는 넘어가겠다.)

재미있는 사실은 감기 증상을 발현하는 여러 가지 바이러스 중 하나로 코로나바이러스가 명시되어 있다.

 

단순하게 보면 감기, 독감 ,사스, 메르스, 코로나19는 호흡기 질환이란 점에서는 같고 기간의 길고 짧음에 차이가 있다.

 

코로나19는 기간이 길고 전파 속도가 빨라 온 국민의 두려움이 극에 달했지만 방역수칙 준수와 면역력 강화로 이겨내길 기대해 본다.

 

말만 들어도 지겨운 코로나19가 가져온 피해는 말로 다 할 수 없지만 순기능도 있다.

밤 문화가 조용해졌다거나 가족 중심 문화로 변한 것은 물론 그중 하나가 손 씻기와 공공기관의 정기적인 소독, 마스크 쓰기, 등 높아진 위생 관념이다.

 

밥상머리에서 얘기를 하면 야단맞던 시절을 지나 가족 간 대화의 시간으로 식탁 문화가 바뀌었고 사적인 모임 또한 대화의 매개체로 밥을 선택할 뿐 생명유지의 식탁 개념은 아니다.

 

그만큼 식탁은 대화와 소통의 의미로 바뀌었다.

마스크가 답답해 대화중 슬며시 내려놓기도 하고 식사나 음료 섭취 시엔 어쩔 수 없어 벗어 놓지만 대화중 공기를 타고 침방울이 반찬 위로 내려앉는 생각을 하면 끔찍해진다.

 

코로나가 종식돼도 마스크를 사용할는지 모르겠지만 비말 감염을 경험한 사람들의 인식은 많이 달라질 거라 생각된다.

특히 작은 식당 주방에서도 조리 시 마스크 착용, 집게 사용 시 1회용 장갑 비치, 식사 전이나 방문 시 손 소독, 뷔페에서 마스크를 쓰고 음식을 담게 하는 것 등은 환영하는 바이다.

 

한 냄비에 숟가락을 담그던 시절이 언젠가 싶게 각자 덜어먹는 문화가 자리 잡은 것처럼

나를 위한 위생에서 남을 배려하는 위생으로 바뀌는 것은 반가운 징조다.

 

과거에는 누군가 우렁차게 재채기를 하며 침을 튀겨도 깔깔 웃고 넘어갔지만 160km/h로 4 만개의 비말이 퍼지는 영상을 본 후로는 웃고 넘길 수 없다.

요즘은 최소한 옷소매로 가리는 건 기본이 됐다.

 

 

확진자가 잦아들고 있지만, 가을 겨울 인플루엔자와 겹치는 3차 유행을 철저한 개인위생관리로 대비해야 한다.

 

흐르는 물에 15초 이상 손을 씻으면 바이러스 87% 감소율, 30초 이상 씻으면 91%를 잡을 수 있다니 꼼꼼히 손을 씻자.

코로나 바이러스는 매끄러운 물체에 닿았을 때 4-5일 생존한다.

생활 중 가장 가깝게 접하는 핸드폰은 손 소독 티슈를 활용해 매일 닦아주길 권한다.

 

무엇보다 올해는 코로나19의 증상과 혼동되지 않도록 고위험군에 해당하지 않아도 꼭 접종을 받길 권유한다.

 

 

지원 대상은 어르신62세부터, 임산부와 어린이는 무료 접종이 가능하다.

만 14세~18살까지는 코로나19 유행으로 한시적 지원 확대 기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