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1.24 (금)

  • 맑음동두천 -2.6℃
  • 맑음강릉 3.7℃
  • 맑음서울 -1.3℃
  • 맑음대전 2.5℃
  • 맑음대구 5.7℃
  • 맑음울산 6.6℃
  • 구름많음광주 6.1℃
  • 맑음부산 8.4℃
  • 구름많음고창 5.4℃
  • 흐림제주 10.6℃
  • 맑음강화 -1.8℃
  • 구름많음보은 1.8℃
  • 맑음금산 2.2℃
  • 맑음강진군 7.0℃
  • 맑음경주시 5.5℃
  • 맑음거제 8.6℃
기상청 제공

지역종합

때아닌 생수전쟁 누가 해결 하나요.

생수배달 이대로 가능 할까요?

 

 

[경기탑뉴스= 성은숙 기자]  한진 택배 근무자 김 모(36) 씨가 이달 12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되어 택배 노동자의 10번째 사망이 때아닌 생수 배달 문제로 번지고 있다.

 

노조 측은 과로사를 주장하며 최근 김 씨가 동료에게 " 물량을 안 받으면 안 되겠냐. 형들이 돈 벌라고 하는 것은 알겠지만 너무 힘들다"는 내용의 문자를 새벽에 보내왔다고 제시했다.

 

한진택배 측은 "국과수 1차 부검 결과 고인은 지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판정됐다"라고 말하며 과로사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경찰 관계자도 "심장에 이상이 있어서 그걸로 원인이 돼서 사망하지 않았는가 추정한다며 " 혈관이 두 군데 정도 막혀 있어서…"라고 거들었다.

 

이를 계기로 근본적인 근무 환경을 개선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택배 노동자들의 목소리가 커지는 한편 누리꾼들 사이엔 생수 배송 문제가 화두로 떠올랐다.

 

네티즌들은 "인간적으로 엘리베이터 없는 빌라 등에서는 생수를 수십 개씩 배송시키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과 "엘리베이터가 없어서 배달시키는 건데 무슨 소리냐"는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또 생수는 배달시키지 말고 직접 사라는 요청의 메시지도 터져 나왔다.

 

통상 생수 2리터×12개 가격은 브랜드에 따라 5천 원~ 1만 원 정도 내외이며 미끼상품 가격으로 3천 원 안팎에 무료 배송인 경우도 있다.

 

가격은 싸고 무게는 24킬로나 되니 온라인 배송 유혹도 만만치 않다.

 

동네 슈퍼에서 사다 먹으라는 댓글도 많지만 낱병으로 사면 1천 원이 넘고 묶음으로 사자니 5만 원 혹은 경우에 따라 3만 원 이상 구매 시 배달을 해주는 어려움이 있다.

 

생수, 쌀, 김장 배추 등 무게를 생각하면 이런 물류 배송은 택배 노동자에게 심히 무리가 되는 것은 사실이다.

 

해결책은 오프라인 매장이 온라인보다 저렴하거나 사람들의 배려 문화가 확산되지 않으면 불가능한 얘기다.

 

누리꾼들은 댓글을 통해 "생수 쌀 등 무게 나가는 것은 추가요금 받고 엘베 없는 곳에서 무거운 거 많이 시키면 그 부분 추가요금도 받아라."

 

"주문하지 말라는 게 말이 됩니까?

 

예를 들면 소방관은 위험하니 불 끄게 하지 말자 또는 군인은 위험하니 전쟁하지 말라는 말과 다를 바 없습니다. 그 무게를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이 배달을 하고 더 많은 수수료를 소비자들이 부담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무거우니 택배 시키지 말자. 돈 나가니 밥 사 먹지 말자. 사람 죽으니 전쟁도 군대도 가지 말자. 세탁기. 냉장고도 무거우니 사지 말자. 참 내. . . 잘 사는 사람들이 사는 아파트는 엘베가 있으니 쌀사도 괜찮고, 돈 없어 어렵게 사는 다세대나 연립주택 사는 사람들은 엘베가 없으니 쌀도 사지 말라. 참 더러운 뇸들이네. " 라고 하거나

 

"모두 공짜가 워딧어? 다 배송료 주고 사는디. 이것저것 다 빼면 일 거리 없어서 택배기사 5분의 1로 팍 줄여 일자리 없어지는 것은 괜찮남? 택배 안 하면 될 거 아냐?"등등 각자의 생각으로 2차전을 벌이고 있고 노동자는 남는 것이 없다 하니 택배 회사의 양보가 없다면 조만간 택배비 인상이 기정사실이 돼가고 있다.

 

언제나 모든 문제의 해결은 소비자에게 짐 지우는 세태가 아이러니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