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탑뉴스=성은숙 기자] 안산시는 안산국제비즈니스고등학교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해외에서 입국해 자가격리 중인 외국인에게 원어민 수준의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안산국비고 학생 4명은 이달 1일을 시작으로 시청 자가격리자관리TF 사무실에서 중국어, 러시아어 등 통역 자원봉사를 매주 주말마다 하루 4시간씩 하기로 했다.
통역 자원봉사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부모님의 영향으로 한국어와 중국어, 또는 러시아어가 원어민 수준이어서 해외에서 국내로 입국한 뒤 14일 동안 자가격리하는 외국인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단순한 언어전달을 넘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낯선 땅에서 사회와 단절된 채 격리된 이들에게 심리적인 위로와 마음의 소통도 이끌어내는 중요한 창구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학생들은 한국에 입국하자마자 자가격리에 들어가는 외국인에게 자가격리와 관련한 기본적인 생활수칙부터 향후 일정까지 세세하게 안내하며 이들의 원활한 자가격리를 돕는다.
특히 안산시는 다문화마을특구 및 안산 스마트허브, 대학교 등의 영향으로 외국인 근로자와 해외 유학생 입국이 이어지고 있다.
시는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평일에는 영어, 중국어, 러시아어 등 3개 언어에 대해 자체 통역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여성가족부 다누리콜센터 등도 함께 이용하고 있다.
전날 기준 관내 해외입국 자가격리자는 477명으로 하루 평균 많게는 수십명이 입국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는 앞으로 주말에도 학생들의 통역 자원봉사를 통해 해외입국 자원봉사자와 원활한 소통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자원봉사에 참여하는 A 군은 “전화통역은 처음이라서 걱정이 많았는데, 막상 중국어로 전화를 드리니 반갑게 맞아주셨고 궁금한 내용을 많이 물어보셔 적극적으로 답변했다”며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안산시에서 봉사를 할 수 있어서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외국인 자가격리자의 원활한 의사소통 지원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자가격리자 관리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건강한 안산시를 만들어 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