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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어린이박물관, 초등 고학년을 위한 공존 프로젝트 3종 성료

‘공존’을 주제로 ‘인성 교육’과 ‘문해력 키우기’를 목표로 하는 초등 고학년용 신규 프로그램

 

[경기탑뉴스=박봉석 기자] 경기문화재단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은 올해 초등학교 고학년을 대상으로 신규 개발한 다차시 프로그램인 '초등 고학년을 위한 공존 프로젝트'를 성황리에 종료하였다. ‘공동체를 위한 인성 교육’과 ‘다양한 매체 문해력 키우기’를 목표로 개발된 이번 프로그램은 '초등 학부모를 위한 초청 강연', '아롱다롱! 알록달록! 어린이 공존 캠프', '레디액션! 어린이 영상 제작 워크숍' 등 3부로 나뉘어 7월부터 10월에 걸쳐 3개월간 순차적으로 이어졌다.

 

인성 및 문해력 지도 역량 강화를 위한 부모 교육의 일환으로 운영된 '초등 학부모를 위한 초청 강연'은 ‘공존을 위한 문해력 키우기’를 대주제로 문예창작, 과학커뮤니케이션, 저널리즘 분야의 전문가를 초빙하여 문학, 과학, 언론 분야의 문해력을 다루었다. 첫 강연으로는 초등 페이스북 평론가로 널리 알려진 김미옥 작가가 '공감하는 독서, 치유하는 글쓰기'라는 제목으로 글을 읽고 쓰는 감각과 책 읽기가 지닌 공감의 힘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한국에너지공과대학 교수이자 세계과학커뮤니케이션학회 회장인 조숙경 교수의 '인공지능로봇과 친구가 될 수 있을까?' 강연에서는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가즈오 이시구로의 작품 "클라라와 태양"을 소재로 인간과 비인간이 공존하면서 마주하게 될 미래사회의 실제적 문제들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며, 마지막 강연자인 강주안 중앙일보 논설위원(고려대 미디어대학원 겸임교수)은 '언론, 용서할까 말까 – 미디어와 언론인에 대한 거센 비판에 대한 고참 기자의 변명' 강연에서 뉴스 기사의 편향성과 수많은 미디어 정보 속에서 뉴스 올바르게 읽기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여름방학 기간인 7월 31일(수)와 한글날인 10월 9일(수)에 진행된 1일 캠프 프로그램 '아롱다롱! 알록달록! 어린이 공존 캠프'는 어린이들이 일상에서 마주치는 ‘다름’들에 대해 다양한 정보 매체와 예술 매체를 통해 생각해봄으로써 사고의 폭을 넓혀주고자 하였다. 프로그램은 ‘공존의 가치 이해하기’, ‘갈등 해결하기’, ‘다름에 공감하기’를 중심으로 사고의 범위를 ‘나’에서 출발하여 ‘우리’를 향해서, 더 나아가 ‘환경’으로 확장시킬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영화 '엘리멘탈'과 '인사이드 아웃'을 보며 공존의 의미와 가치, 바람직한 공존의 모습, 내 안에 공존하는 다양한 감정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고, 나와 문화배경이 다른 친구에 대한 뉴스를 시청한 후 갈등 해결 활동과 공존 협력 놀이를 해보았다. 경기도박물관과 협력하여 옛 복식과 물건들을 실제로 만져보고 체험해보면서 옛 어른들의 삶과 현재의 삶을 비교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마지막으로는 미래의 기후 위기 시대에 더욱 중요해질 동·식물과의 공존에 대해 권정민 작가의 그림책 '지혜로운 멧돼지가 되기 위한 지침서', '우리는 당신에 대해 조금 알고 있습니다', '사라진 저녁' 등을 함께 읽어보며 의견을 나누어보았다.

 

'레디액션! 어린이 영상 제작 워크숍'은 예술교육 심화프로그램으로서 8월 24일부터 10월 5일까지 매주 토요일, 총 6차시에 걸쳐 진행되었다. 본 워크숍에서는 ‘일상 속에서 마주치는 여러 “다름”들과의 공존’이라는 주제를 자신만의 영상으로 표현해보고자 하였다. 신예 예술영화감독인 신동민 감독의 개별지도 하에 단편영화 감상에서 시작하여 영상 기획하기, 대본 작성하기, 촬영 및 편집하기 등의 과정을 거쳐 참여 어린이가 직접 자신만의 시각이 담긴 영상을 만들어볼 수 있었다. 단순재미를 위한 숏폼 영상 대신, 나와 공존하는 내 주변의 가족이나 반려동물, 환경 등을 관찰하며 각자의 방식으로 완성한 영상 결과물은 10월 5일(토) 경기도어린이박물관 2층 공연장에서 진행된 시사회를 통해 부모님과 친구들 앞에서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10월 18일(금)부터는 어박TV(경기도어린이박물관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감상이 가능하다.

 

어린이들이 앞으로 살아가게 될 미래사회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역량과 능력을 필요로 한다. 세계화로 인해 나와 다른 문화권의 친구들과 접할 기회는 점점 많아지고, AI 알고리즘은 편리하지만 내 생각만을 강화하고 상대방에 대한 편견과 확증편향을 가져오기 쉽다. 과학의 발전과 기후위기는 로봇, 동·식물 등 비인간과의 공존 문제를 수면 위로 올려놓았다.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은 이같은 문제들에 대해 ‘공존’할 수 있는 인성이 인간만의 능력과 역량으로까지 받아들여질 수 있는 미래사회에 대비하여 어린이들과 함께 생각해 보고자 하였으며, '초등 고학년을 위한 공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어린이들의 사고력과 예술적 표현력이 향상되었음을 체감할 수 있었다.

 

한편,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은 그동안 주요 방문 연령층인 미취학 어린이와 초등 저학년을 위한 1회성 체험교육프로그램을 주로 운영해왔다. 이번 프로젝트는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이 초등 고학년으로 대상 연령층을 확대하고 1회 이상의 꾸준함이 요구되는 심화교육프로그램을 지속 운영하고자 하는 방향성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올 하반기에는 경기도용인교육지원청과 연계하여 ‘용인미르아이 공유학교 프로그램’ 운영을 준비 중이다. 송문희 관장은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초등 고학년을 위한 프로그램과 심화교육용 다차시 프로그램 운영을 이어나갈 예정”이며,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미래사회에 걸맞는 역량을 갖춘 어린이를 길러내는 어린이박물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하였다.


[뉴스출처 : 경기문화재단]